미국 뉴욕의 S&P500 지수는 지난 한 달간 7.65% 상승하며 20일(이하 현지시간) 4547.38에 마감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 페드와치에 따르면, 시장은 내년 12월까지 금리가 현재 수준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95%라고 점치고 있다.
그러나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작은 월가에선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나오고 있다. 즉 금리인하가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확실히 낙관적인 촉매제가 아닐 수 있음을 말한다.
왜냐하면, 연준의 긴축 정책 전환이 경기 둔화에 대응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고, 진정한 의미에서 금리 인하는 아마도 전면적인 경기 침체의 결과로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 역시 장기 추세 성장은 2%를 주장하지만,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 달성을 위해선 경기 하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즉 단기 잠재 성장률이 2% 아래로 내려와야 하며 그렇기 위해선 실업률 증가 등 고용시장 완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는 경기 침체는 주식 시장에는 강한 역풍이 된다는 점을 우려한다.
JP모건의 수석 시장 전략가는 지난달 경기 침체 시 미국 주식이 20%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마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최고 주식 전략가인 크리스 그리산티는 이번 주 한 인터뷰에서 "지금은 소프트 랜딩, 골디락스 랜딩처럼 생각하고 있지만, 경기 둔화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둔화하고 있고, 향후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이체방크 전략가들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10번의 경기 침체 중 5번의 경기 침체 이전에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 사례를 통해 금리 인하가 단순히 경기 하강을 막지 못했음을 보여주며 종종 각종 문제들이 곧 발생할 것임을 암시한다.
UBS 역시 미국 경제가 내년 중반쯤 침체에 빠지면서 금리가 275bp 인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시장의 금리 인하 예상치보다 약 4배 큰 폭이며, 이는 연준이 2022년 3월 이후 추진했던 긴축적 통화정책의 상당 부분을 되돌려야 한다고 느끼는 수준으로 경제가 둔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는 곧 2024년 2분기부터 3분기까지 예상되는 미국의 경기 침체와 헤드라인과 근원 인플레이션 모두 지속적인 둔화에 따른 대응 조치가 될 것이라고 UBS 전략가들은 경고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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