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스(Jefferies) 애널리스트 필립 호우초이스(Philippe Houchois)는 테슬라에 대한 목표가를 주당 250달러에서 210 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 등급은 보유로 유지했다.
그는 첫 배송을 불과 며칠 앞두고 사이버트럭 생산 취소가 아마 테슬라 주가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초반 하락하다가 시장 움직임에 따라 주당 235.72달러로 0.6%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는 이달 말 사이버 트럭 배송을 앞두고 11월에 거의 17% 상승했다.
이런 배경에는 테슬라의 지난 3분기 부진한 실적 때문이다.
테슬라는 지난 10월 18일 예상을 밑도는 3분기 실적과 매출을 발표했다. 3분기 실적이 주당 66센트로 37% 감소했으며, 이는 최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 아래 나온 2년 만에 최저치이다.
한편 분기별 매출은 9% 증가한 233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규제 크레딧을 제외한 테슬라의 자동차부문 총 이익률은 16.3%로 하락했다. 규제 크레딧과 리스를 제외한 자동차부문 총 이익률은 2분기 18.1%로 1분기 19%보다 하락한 바 있다.
이는 테슬라가 기존에 목표로 했던 20%의 최저 총 이익률까지 밑도는 수준이다.
실적 발표 당시 일론 머스크 또한 향후 사이버트럭과 경제 상황 전반에 대한 우려를 투자자들에게 전달했다. 그 다음날 테슬라 주가는 9.3%나 하락했다.
테슬라는 초기 사이버트럭 배송이 11월 30일에 시작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이 "상당한 긍정적인 현금 흐름"에 기여하기까지는 12-18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투자자들에게 "단지 사이버트럭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싶다"며 사이버트럭의 대량 생산까지는 "엄청난 도전"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가 연간 약 25만 대의 사이버트럭 생산을 목표로 2025년 언젠가 그 생산량에 도달하는 것이 자신의 가장 희망적인 전망이라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아담 조나스는 지난 6일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가 하락이 멈출 수 있다는 신호를 주는 여러 요인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이버트럭에 국한되지 않고 성공적인 신차 출시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테슬라 주가가 EPS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테슬라의 비즈니스 모델이 라이센스 및 소프트웨어 등 자동차 시장을 넘어서는 관련된 다른 제품군으로도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이버트럭에 대한 기대감은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테슬라의 미래 포트폴리오라는 범위 내에서 그 모델은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다고 계속 보고 있지만, 그 출시가 투자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이버 트럭은 2020년 초 테슬라 모델 Y가 출시된 이후 테슬라의 첫 승용 신차가 될 것이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