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비영리 경제분석기관 컨퍼런스보드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LEI, leading economic indicators)가 9월 0.7% 하락에 이어 2023년 10월 103.9(2016년 100 기준)로 0.8% 하락했다고 20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컨퍼런스보드의 경기 사이클 지표 담당 수석 매니저인 유스티나 자빈스카-라 모니카(Justyna Zabinska-La Monica)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 궤도는 여전히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으며, 10월에도 6개월 및 12개월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번 10월 지수 하락을 주도한 주요 지표 중에는 경기 전망에 대한 소비자 기대의 악화, 공급관리자협회(ISM) 신규 주문 지수 하락, 주가 하락, 신용 경색 상황 등이다.
경기선행지수는 9월에 잠시 중단했던 경기침체가 조만간 나타날 수 있다는 신호를 다시 보여주기 시작했다. 2023년 10월 미국 경제는 3분기 연율 4.9% GDP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컨퍼런스 보드의 지표에 따르면 침체 국면에 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컨퍼런스보드는 코로나 팬데믹기간 저축액 소진 및 의무적인 학자금 상환으로 인한 소비지출 위축, 인플레이션 상승, 고금리가 미국 경제를 짧은 경기 침체로 몰고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4년 실질 GDP가 0.8%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2%대로 억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