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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워싱턴] 바이든·트럼프 재대결→미국발 관세 전쟁→달러 가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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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워싱턴] 바이든·트럼프 재대결→미국발 관세 전쟁→달러 가치 상승

JP모건 체이스, 미국이 중국 넘어 아시아·유럽 국가들과 무역 전쟁 가능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맞대결하면 미국발 관세 전쟁과 달러화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JP모건 체이스가 28일 (현지시간) 밝혔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맞대결하면 미국발 관세 전쟁과 달러화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JP모건 체이스가 28일 (현지시간) 밝혔다. 사진=AP/뉴시스
미국의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되면 미국발 무역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크고, 이때 달러화 가치가 더 올라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을 넘어 유럽, 멕시코, 범아시아 국가들로 관세 전쟁 대상을 확대하면 달러화 가치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은행은 “미국이 일률적으로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면 달러화의 교역 가중치가 4~6%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면 모든 수입 제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고, 일률적으로 10%의 관세를 매겨 통상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은 현재 수입품에 약 3%가량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산 등 일부 품목에는 19%에 달하는 고율의 관세를 매기고 있다. 트럼프와 경제 분야 참모진은 우선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일괄 적용되는 ‘보편적 기본 관세’ (universal baseline tariff) 부과 방안을 제시했다. 트럼프는 폭스 비즈니스에 출연해 공개적으로 10% 관세를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에는 내년 대선에서 재선되면 바이든 정부가 추진 중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무역 분야 협정을 즉시 폐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IPEF 무역 분야 협정을 'TPP 2'라고 지칭하고, 다음 정부 출범 첫날 바이든의 'TPP 2' 계획이 물거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7년 1월 대통령 취임 직후 미국 노동자 권익에 반한다며 미국·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12개국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언했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5월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 등 14개국이 참여하는 IPEF를 출범시켰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최근 내림세를 보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28일 오전 전장 종가 103.189보다 0.10% 하락해 103.189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이달 초 107.114로 고점을 찍은 뒤 줄곧 내림세를 보인다.
미국의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실시된 바이든과 트럼프 양자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바이든과의 지지율 격차를 더 벌렸다. 에머슨대가 이달 17~20일 전국 1475명의 미국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벌여 22일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5%P)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3%,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를 각각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직전 10월 조사에서 45%를 기록했다가 이번에 2%포인트 하락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변동이 없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