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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인플레이션 잡기 위한 금리 인상 방향 놓고 내부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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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인플레이션 잡기 위한 금리 인상 방향 놓고 내부 이견

바우먼 "인플레이션 목표치 2%까지 낮추기 위해 금리 더 인상해야 "
월러 "더 많은 데이터 필요하지만 금리가 적절한 수준에 있다 확신"

미셸 바우만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셸 바우만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두 명의 이사가 별도의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 방향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셸 바우먼 연준 이사는 "적절한 방법으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까지 낮추기 위해서는 연준이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 개선을 확신하기 위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적절한 수준에 있다는 확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우먼 이사는 이날 유타 은행가 협회와 솔트레이크 시티 상공회의소 은행가 및 비즈니스 리더 브렉퍼스트에서 연설하면서 인플레이션 수준이 여전히 높으며 최근 진행 상황이 고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인플레이션 개선의 상당 부분이 공급망 병목 현상의 해결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이것이 인플레이션을 계속 낮출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또한 "너무 적은 수 의 근로자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가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며 칩스법과 인플레이션 감소법과 같은 정부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의 기본 경제 전망에서는 적시에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낮추기 위해 충분히 제한적인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연방기금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것으로 계속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이날 미국기업연구소(American Enterprise Institute)에서 연설하면서 "현재 정책이 경제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는 확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소매 판매를 언급하며 소비자 지출이 둔화되는 것을 보며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인플레이션을 중앙은행의 목표인 2%로 되돌리기 위해 둔화가 지속될지 여부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월러 이사는 "향후 활동 속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가격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했는지 확신할 수 없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우리가 받는 데이터가 그 질문에 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회의에서 금리를 22년 최고치인 5.25%~5.50% 범위에서 동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올해 마지막 FOMC는 12월 12~13일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투표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지만, FOMC의 대다수는 9월에 마지막으로 전망을 발표했을 때 올해 한 번 더 금리 인상을 하기로 결정해 12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있다.

이번 두 이사의 발언은 연준 내부에서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 방향에 대한 이견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얼마나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