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반도체 제조사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중국 최초로 LPDDR5 메모리 칩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중국의 첨단 칩 제조 발전을 방해하기 위해 미국이 제재를 강화하는 가운데 달성한 이번 돌파구를 통해 중국은 휴대폰, 노트북 등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수입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또 CXMT는 자사의 12기가비트(Gb) 용량 다이(die, 반도체 기판) 8개로 구성된 12기가바이트(GB) LPDDR5 제품이 이미 샤오미, 트랜션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로부터 검증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CMXT는 자사의 새로운 LPDDR5 메모리를 제조하는 데 어떤 공정을 사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CXMT는 “이 칩이 성장하는 모바일 장치 시장에서 메모리 공급선을 다양화함으로써 입지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브래디 왕(Brady Wang) 부이사는 “CXMT는 여전히 한국 D램 제조사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DDR5 메모리 시장에서 생산 수율을 높이고 가격과 품질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힘든 싸움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2018년 업계 최초로 8GB LPDDR5 칩을 공개했고, 2021년에는 14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 기반의 16GB LPDDR5X 칩으로 업데이트해 1.3배 이상 빠른 초당 최대 8500Mbps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도 2021년 3월 LPDDR5 모바일 DRAM 양산을 시작했고, 마이크론은 2020년 초 LPDDR5 칩을 발표해 샤오미 등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