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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커지는 중동 리스크, 美증시 연말 랠리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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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커지는 중동 리스크, 美증시 연말 랠리에 찬물

미국 뉴욕 맨하튼의 뉴욕증권거래소 도로안내표지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 맨하튼의 뉴욕증권거래소 도로안내표지판. 사진=로이터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미 증시에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연장 없이 다시 전투가 재개되는 동시에 3일(이하 현지시간) 중동 홍해 상에서 미국 군함과 상선에 대한 드론 공격이 있은 직후 11월 미 증시의 연속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국방부는 3일 미 군함과 상선에 대한 공격 보도를 확인했으며, 예멘의 후티 반군도 이스라엘 선박 2척에 대한 드론 미사일 공격을 주장했다.

이에 미군 관계자는 미군이 무인기 발사 장소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에 대해 자위적 방어 공격을 감행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 전개가 최근 몇 주 동안 잠잠했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역내 분쟁으로 확대시킬 수 있는 불씨가 되지 않는가에 시장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4일 아시아권 증권 거래에서 S&P500 선물은 소폭 하락했고,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0.7% 또는 50센트 오른 79.4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고, 금은 온스당 211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중동지역 갈등이 확대되면 일부 투자자들이 최근 주식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은 중동지역 갈등의 어떠한 확대에도 민감하다. 만약 이번 사태가 더 깊은 군사적 갈등의 시작이라면 적극적인 투자자들은 지금 수익률을 그저 보고만 있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과거 지정학적 긴장이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은 금, 국채, 미국 달러와 같은 인기 있는 안전 자산으로 몰리게 된다. 또 중동 분쟁이 격화될 조짐이 보이면 최근 몇 주간 하락하던 국제 유가도 상승 반전할 수 있다.

월가의 강세론자인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필 올랜도 수석 주식시장 전략가는 이 지역의 긴장 고조로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배럴당 80~9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향후 몇 주간 미 증시를 뒤흔들 수 있는 요인들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이번 금요일 발표될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완화된 고용 지표는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리지 못하게 되고 예상보다 빨리 통화정책을 완화시킬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다른 잠재적인 촉매제로는 이달 12~13일 미 연준의 올해 마지막 FOMC 회의와 계절적 요인인 절세목적의 손절매, 산타랠리 등이 있을 수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