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TSA는 현재 출시된 음주 운전 자동 감지 및 운전 방지 장치에 대한 기술적인 검토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를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현재 운전자가 내쉬는 숨에서 음주 사실을 감지하는 센서 기능 부착 방식과 운전자의 눈동자 움직임을 통해 음주 여부를 가려내 자동차가 자동으로 작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술 등을 정부 당국이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를 대변하는 자동차혁신연합(AAI)은 이날 NHTSA의 성명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NHTSA는 2008년부터 교통안전을 위한 자동차 연합(ACTS)과 함께 안전을 위한 운전자 알코올 감지 시스템(DADSS)이라는 민관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와 NHTSA가 협업하는 연구 프로젝트인 '안전을 위한 운전자 음주 감지 시스템'(DADSS)은 차량과 음주 운전 방지 장치가 완전히 일체화해 운전자의 의도적인 조작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운전자의 피부조직에서 알코올을 측정하는 접촉 방식도 개발되고 있다. 피부에 적외선을 비추면 빛이 조직 안으로 침투했다가 일부가 표면으로 다시 반사한다. 이때 터치패드와 같은 접촉식 장치로 알코올을 수집해 분석하는 방식이다.
운전자가 아닌 제3자가 터치패드에 손을 대 음주 감지를 무력화하지 못하도록 대비책도 개발 중이다. 운전석에 사람이 앉으면 신호를 발생시키는 운전자 존재 감지기와 연동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DADSS의 연구개발 프로젝트는 한국의 현대자동차 그룹, 메르세데스-벤츠, BMW,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도요타, 스텔란티스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지원한다. 그러나 이런 첨단 음주 측정 장치를 자동차에 설치하도록 의무화하면 자동차 생산 비용이 올라가고, 그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