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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덴소, 도요타 계열 3사 지분 전량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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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소, 도요타 계열 3사 지분 전량 매각

자산효율성 제고 및 전기차 투자 등 목적
세계 2위 자동차 부품업체 덴소.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2위 자동차 부품업체 덴소.
세계 2위 자동차 부품업체 덴소가 도요타 자동차 그룹의 히노자동차, 도요타합성, 아이치제강 등 3개사 주식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 금액은 현재 주가로 환산하면 약 50억 엔에 해당한다.

덴소는 이번 매각을 통해 자산당 수익을 높이고, 전기차(EV) 관련 투자 등에 사용할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덴소는 이번 매각으로 오랫동안 이어져 온 도요타 그룹과의 지분 교환 관계를 청산하게 됐다. 도요타 그룹은 오랫동안 계열사 간 지분 교환을 통해 지배력을 강화해 왔으나, 최근에는 자율주행, 전기차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분 보유를 축소하는 추세다.

덴소는 히노와 도요타합성 외에 아이치 제강의 보유 주식도 모두 매각했다. 3월 말 기준 보유 주식 수를 기준으로 현재 주가로 환산하면 히노 주식은 18억 엔, 도요타합성 주식은 25억 엔, 아이치 제강 주식은 5억 엔 상당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중 히노는 3월 말 기준 덴소가 상위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에 매각한 3사는 총 13억 엔의 덴소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주식 해소에 따라 덴소 주식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 자율주행 등 변혁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주식 매각을 통해 자금 여력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 그룹은 오랜 거래 관계로 보유해 온 정책적 보유 주식을 축소하고 있다. 도요타, 도요타자동직기, 아이신 등 3사는 최대 약 6100억 엔 규모의 덴소 주식을 매각한다. 덴소는 도요타자동직기와 아이신 주식 등 5200억 엔 어치를 매각할 생각이며, 이미 중견 부품업체인 도카이 리화의 주식을 모두 매각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룹 내에서는 아이신과 제이텍트가 향후 정책 보유 주식을 제로화할 계획을 밝혔다. 덴소는 2019년부터 정책 보유 주식 축소 방침을 밝혔고, 같은 해 3월 말 43개 종목이었던 상장 정책 보유 주식을 올해 3월 말 기준 20개 종목으로 줄였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