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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석유·가스 악마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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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석유·가스 악마화 안돼"

기후변화 경보 과장, 미래에 대한 믿음 잃게 됐다 주장
이탈리아 출산율 감소 우려 정부에 인센티브 마련 촉구

16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로마에서 열린 이탈리아 총리 멜로니 우익 정당의 정치 축제 아트레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16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로마에서 열린 이탈리아 총리 멜로니 우익 정당의 정치 축제 아트레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중기적으로 석유와 가스를 악마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이탈리아 총리 조르지아 멜로니의 이탈리아 형제당이 주최한 우익 정치 모임에서 기후변화 경보가 단기적으로 과장됐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 운동이 너무 멀리 진행되어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믿음을 잃게 되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자신이 환경운동가라고 생각하며 장기적으로 산업계가 화석 연료를 태워 지구에서 가져오는 수십억 톤의 탄소를 대기로 방출하는 것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중기적으로 석유와 가스를 악마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와 가스는 여전히 전 세계 에너지 공급의 중요한 부분이며, 전기 자동차와 같은 대체 에너지원이 완전히 보급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회사가 이탈리아에 투자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이탈리아의 출산율 감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가 투자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출산이 계속되면 노동력이 감소하고 국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탈리아 정부가 가족이 더 많은 자녀를 가질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으며, 국가가 격차를 메우기 위해 이민 흐름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는 최근 인구 감소를 겪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40만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소셜 미디어 사이트 트위터의 인수 계획을 발표한 이후 엑스(X)의 광고 감소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플랫폼은 이미 광고주들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