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스는 현재 월스트리트에서 테슬라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갖는 인물로 이날 내년 말 테슬라 목표주가로 380달러를 제시했다.
"변동성 높고 특이한 흐름 지속"
배런스에 따르면 조나스는 분석노트에서 테슬라 주가가 내년에도 올해 그랬던 것처럼 "또 다시 변동성 높고, 특이한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이하다는 것은 테슬라 주가 변동이 본업인 전기차 외에 다른 요인들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란 의미다.
어두운 전기차 전망
전기차로 보면 테슬라는 전망이 어둡다.
모델2가 내년에 출시되지 않는 이상 내년에 대량생산되는 새 차종이 나올 계획은 지금으로서는 없다.
최근 출시된 전기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은 내년에 출하 규모가 10만대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
또 이 와중에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테슬라 시장 점유율은 더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제너럴모터스(GM)가 내년에 셰비 블레이저가 생산을 확대하고, 가격을 낮춘 셰비 에퀴녹스 등을 출시하는 등 전기차 시장 경쟁은 올해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기차가 전부는 아냐
조나스는 전날 밤 공개한 분석노트에서 테슬라 주가를 결정하는 것은 단순히 전기차 실적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1년 전 자신이 테슬라의 2024년 주당순익(EPS) 시장 전망치가 5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주가는 2배 가까이 폭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면 이를 믿을 수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조나스는 "그렇지만 바로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로봇· AI·라이선스
조나스는 내년 테슬라 주가를 이끌 3대 동력으로 로봇, 인공지능(AI), 그리고 자율주행기술이나 배터리 기술 라이선스를 꼽았다.
테슬라가 개발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반복적이고, 위험하며, 매력이 없어 사람들이 피하는 일을 완수하도록 설계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또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을 훈련하는데 사용되는 AI 플랫폼 도조도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조나스는 낙관했다.
조나스는 아마존 영업이익의 70%까지 치고 올라온 아마존 웹 서비스(AWS)에서 일어난 일이 테슬라에서도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테슬라가 다른 자동차 업체들에 배터리나 자율주행 기술을 전수하는 것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기술 라이선스로 새로운 수입원을 만들고,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조나스는 380달러 목표주가 가운데 86달러는 2030년 740만대에 이를 전기차 판매의 몫으로 돌렸다. 올해 판매 예상치는 180만대다.
자율주행 로보택시 부문은 주당 82달러,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은 115달러 가치를 갖는 것으로 그는 판단했다.
또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 부문 가치가 주당 48달러 수준인 것으로 조나스는 분석했다.
테슬라는 이날 4.83달러(1.88%) 뛴 261.44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