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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주가, 2023년 91% 폭등…2024년 더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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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주가, 2023년 91% 폭등…2024년 더 오를까

미 투자은행 노스랜드 시큐리티스, 목표주가 30% 이상 올려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
인텔의 주가가 올해 91% 급등하며 2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2024년에도 인텔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거스 리처드 미 투자은행 노스랜드 시큐리티스의 칩 분석가는 인텔의 주가가 여전히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목표주가를 68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리처드 분석가는 인텔의 전망이 여러 면에서 개선되고 있으며, 인텔이 해체 과정에 있는 회사로 보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부품의 합'(Sum-of-the-parts) 관점에서 칩 제조업체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품의 합'은 기업의 가치를 산정하는 방법 중 하나로 기업을 구성하는 개별 자산이나 부문의 가치를 합산하여 기업 전체의 가치를 산정하는 방식이다.
먼저, 인텔은 오랫동안 자사의 주요 강점으로 여겨졌던 제조 능력으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리처드 분석가는 인텔이 2025년에 TSMC 및 기타 업체로부터 프로세스 기술의 선두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인텔의 새로운 효율성 초점이 비GAAP(일반회계기준을 제외한 재무회계 기준) 총 마진을 2023년 43%에서 2025년 거의 53%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매출 성장이 내년에 8%, 2025년에 16%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에는 주당 94센트, 내년에는 주당 2달러, 2025년에는 주당 3.30달러의 비GAAP 이익을 기대한다.

리처드 분석가는 2024년 상반기에는 PC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그 이후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하면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유행) 기간 동안 PC 구매 물결이 잦아들기 시작하면서 2025년에는 수요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AI PC 이야기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콘텐츠 제작 및 생산성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분야에서 이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이 2024년에 등장하고 2025년에 PC 판매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인텔이 눈에 띄게 5개 회사로 분할되고 있음을 관찰했다. 이 프로세스는 2022년에 시작되어 모빌아이의 기업공개(IPO)로 이어졌다. 인텔은 약 300억 달러 상당의 지분 88%를 계속 보유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 회사이다.

몇 달 전 인텔은 알테라(Altera)의 IPO 계획을 발표했다. 2015년에 처음 인수한 현장 프로그래밍 가능 게이트 어레이 회사이다. 인텔은 또한 최근 반도체 장비 제조회사 IMS나노파크리캐이션(IMS Nanofabrication)의 합산 지분 30%를 TSMC에 매각했다.

리처드 분석가는 또한 인텔도 결국 제품과 파운드리 사업을 분할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독립 사업에서 인텔의 파운드리 부문이 TSMC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기업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그 가치를 1000억 달러로 추산했다.

'부품의 합' 분석의 일반적인 문제점은 미래 사건을 거의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텔의 경우 이야기는 이미 전개되고 있다.

지난 6월 인텔은 제품과 파운드리 부문을 별도의 사업으로 취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최근 두 사업을 분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리처드 분석가는 분할이 불가피하며 분할이 발생하면 주주들이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처드 분석가는 "인텔이 2024년에는 개선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5년에는 인텔이 강력한 성장과 수익성 회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