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에 제공하는 보조금 중 9000만 달러는 콜로라도주 스프링스 반도체 제조 시설을 현대화하는 데 사용되고, 나머지 7200만 달러는 오리건주 그레셤 제조 시설 확장에 사용된다. 미 상무부는 이번 보조금 지급으로 미국 내 반도체 생산량이 늘어 해외 의존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BAE시스템은 뉴햄프셔주 공장 현대화를 위해 3500만 달러(약 462억원)를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지원받아 미국 내 반도체 생산량을 현재보다 4배로 늘린다.
미국은 반도체 산업에 520억 달러(약 68조원)를 직접 지원하고, 세제 혜택 등을 통해 모두 2800억 달러(약 368조원)를 지원하는 내용의 ‘반도체 지원 및 과학 법’을 제정했다. 초당적으로 미 의회를 통과한 이 법에 따르면 약 390억 달러가 미국 내에서 반도체 생산 시설을 신설·확장·현대화하는 기업에 제공된다. 나머지 110억 달러는 반도체 연구·개발 지원비로 사용된다. 방위산업 관련 반도체 업체에는 20억 달러가 지원된다. 다만 이 지원금을 자사주 매입 또는 외국 투자에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반도체 기업에 대한 세액 공제 혜택도 이 법에 명문화돼 있다. 반도체 생산을 위한 투자에 대해서는 세액에서 25%를 빼주기로 했고, 그 수혜 규모가 향후 몇 년에 걸쳐 2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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