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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의 일부 매장에서 빅맥 콤보(빅맥 버거+음료)의 가격이 18달러(약 2만4000원)까지 치솟는 등 패스트푸드 가격이 들썩이고 있어서다.
도마에 오른 코네티컷주 대리언의 맥도날드 매장
5일(현지 시간) 벤징가에 따르면 빅맥 콤보 가격을 2만원 이상으로 올려 외식 소비자들이 가장 크게 반발하고 있는 곳은 미국 코네티컷주 대리언시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이다.
이 매장은 빅맥 콤보뿐만 아니라 쿼터파운드 치즈 햄버거의 가격도 19달러(약 2만5000원)로 급격히 인상했다.
새해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이 오를 것이 예고된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해 이 매장은 이미 지난해 7월부터 주요 메뉴의 가격을 인상하고 나서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벤징가는 “패스트푸드 체인들의 메뉴 가격 인상은 이는 시간당 최저임금을 20달러(약 2만6000원)로 인상한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22개 주에서 최저임금을 대거 올린 데 따른 것으로 미국 전역에 걸쳐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맥도날드, 멕시코 음식 프랜차이즈 치폴레, 피자 체인 피자헛을 비롯해 가격 인상에 나선 주요 외식업체들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와 매장 운영비 등이 늘어나 메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저임금 근로자 보호책이 감원 이유 되는 역설
코네티컷주 대리언의 맥도날드 매장만큼은 아니더라도 22개 주의 최저임금 인상 조치로 빅맥 가격이 전국적으로 15달러(약 2만원) 선으로 일제히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전미납세자연합(NTU)의 브랜든 아놀드 부대표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저 시급이 오른 상황에서 해당 업체들은 메뉴 가격을 올리거나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직원 감축에 나서거나 아니면 둘 다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정리해고로 대응한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을 대표하는 피자 체인 가운데 하나인 피자헛이다. 피자헛은 시간당 최저임금이 오른 주에 있는 매장에서 일하는 배달직 근로자를 1200명 이상 감원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아널드 부대표는 “그럼에도 최저임금이 올랐다는 이유로 메뉴 가격을 크게 올리거나 직원 감원에 나서는 것은 소비자나 노동자들 입장에서 공정한 처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벤징가는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 조치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소득을 개선하기 위해 내려진 것인데 해당 업체들이 감원에 나서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