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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맥도날드 햄버거 ‘시즌2’…레시피 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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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맥도날드 햄버거 ‘시즌2’…레시피 확 바꾼다

맥도날드를 대표하는 햄버거 메뉴 ‘빅맥’. 사진=맥도날드이미지 확대보기
맥도날드를 대표하는 햄버거 메뉴 ‘빅맥’. 사진=맥도날드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시즌2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맥도날드의 고향이자 햄버거의 종주국으로 통하는 미국에서 맥도날드 대표 메뉴인 햄버거의 레시피가 확 바뀔 예정이라서다.

미국 서부 지역의 일부 매장에서 지난해 4월부터 선보였던 새로운 개념의 햄버거를 올초부터 미국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것이 맥도날드의 계획이다.

패스트푸드의 단점인 ‘맛 부족’ 개선에 초점

맥도날드가 새해부터 대대적으로 햄버거 레시피를 변경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맥도날드의 이같은 행보는 패스트푸드의 단점인 ‘맛 부족’ 문제를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햄버거는 크게 햄버거 빵(번)과 패티로 구성되는데 맥도날드가 예고한 레시피 변경의 핵심은 맥도날드 햄버거에 들어가는 빵의 형태를 변경하고 패티를 조리하는 방식을 종전과 다르게 바꾼다는 것.

바꿔 말하면 햄버거 빵은 아랫부분을 두텁게 만들어 보온력을 끌어올리고 햄버거 패티는 육즙이 최대한 살아 있도록 조리하는 식으로 변경한다는 것이 맥도날드의 설명이다.

온기가 금세 사라지는 형태의 빵을 개선하고 육즙을 거의 날려버리는 종전의 패티 조리 방식을 고쳐 햄버거 맛을 한단계 끌어올리겠다는 뜻이다.

크리스 영 맥도날드 글로벌 메뉴전략 수석 본부장은 WSJ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우리가 선보였던 맥도날드 햄버거는 패스트푸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빨리 조리되는 것이 장점이었으나 맛의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햄버거 빵 규격 및 햄버거 패티 조리 방식 변경


맥도날드는 이를위해 햄버거를 조리하는 그릴에 한꺼번에 올리는 패티의 수를 종전의 8개에서 6개로 줄이기로 했다.

그릴에서 동시에 조리되는 패티의 수가 줄어들면 그만큼 육즙을 최대한 살리는데 유리하다는 것이 맥도날드 측의 설명이다.

맥도날드는 햄버거 빵도 종전에는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비슷한 두께로 잘라 사용했으나 이번 레시피 변경을 통해 아랫부분을 좀더 두텁께 만들기로 했다. 아래부분의 빵이 두터워야 온기를 간직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맥도날드는 밝히고 있다.

이밖에 맥도날드는 △맥도날드 대표 햄버거인 빅맥의 경우 소스의 양을 늘리고 △치즈가 들어가는 햄버거의 경우 종전보다 많이 녹은 상태로 치즈를 넣어 맛을 끌어올리며 △양상추와 피클의 경우 종전보다 신선도가 높은 것을 사용하고 △양파의 경우 수분을 되살리는 작업을 통해 맛을 끌어올리는 등 햄버거에 들어가는 토핑 재료와 토핑 방식에도 큰 폭의 변화를 주기로 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