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부터 미국 뉴욕증시에서 실적발표가 시작된다. 12일에는 JP모건, 씨티그룹, 뱅크 오브 아메리카, 웰스파고, 유나이티드 헬스(UNH), 델타항공 등 미국 대표 대형주들이 실적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정보기 기업 팩트셋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존 버터스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S&P500에 속한 기업들의 4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작년 9월 말 월가가 내놓은 예상치인 8%의 성장률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월가에서는 이번 실적발표가 지난해 하반기의 랠리가 정당했는지, 아니면 올해 초 시작된 주가 하락이 이어질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아닌 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쏠리고 있다.
또 11일에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2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발표되는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연준의 금리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누적된 통화긴축, 고물가 등에 따른 여파가 올해부터 기업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에 발표된 가이던스에 따라 이러한 요소들은 뉴욕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주요 소매기업들의 분기별 보고서는 소비자들의 수요 약세를 경고하고 있다. 나이키 그리고 페덱스는 지난 12월 분기 실적보고서를 발표했으며 두 기업 모두 매출 전망을 낮추고 수요 약세를 경고했다. 웰스그린은 지난주 47년만에 처음으로 배당금 삭감을 발표한 뒤 주가가 폭락했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모두 하락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각각 1.52%, 0.59% 하락한 4697.24, 3만7466.11로 장을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5% 내린 1만4524.07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4분기 기업 실적을 기반으로 향후 증시 흐름을 가늠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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