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배 넘게 폭등한 주가가 새해 들어 또 다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성장 사이클, 얼마나 길지 깜짝 놀랄 것"
CNBC는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는 투자자들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기술 투자자 폴 믹스의 발언을 인용해 "사람들은 이번 엔비디아 상승 사이클이 얼마나 갈지를 알고 나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AI 테마 속에 주목을 받으며 주가가 239% 폭등했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반도체(GPU)는 AI 반도체 시장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수분기 연속 매출이 수직상승하면서 시장 전망을 압도하고 있고, AI 반도체 수요 둔화는 낌새조차 없다.
아이폰 모멘트
2022년 오픈AI가 챗GPT-3를 공개하면서 불기 시작한 AI 붐 최대 수혜자는 엔비디아다.
각 업체가 앞다퉈 AI를 구축하고 훈련에 나서면서 개당 수천만원짜리 엔비디아 GPU가 불티나게 팔렸다.
AMD 출신으로 캄브리안 AI 리서치 창업자 겸 책임 애널리스트인 칼 프룬드는 엔비디아가 월스트리트에 AI 열풍이 불기 전 이미 돈을 쓸어담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프룬드는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을 열고 "당신들이 반드시 소유해야 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듯이" 엔비디아도 AI 반도체를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필수 아이템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이같은 아이폰 모멘트를 이미 수년 동안 준비해왔다고 강조했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 킴 포리스트는 비록 이번 AI 혁신이 스마트폰 광풍을 불러온 2007년 아이폰 출시와 다를지 모르지만 AI는 차세대 기술혁명의 토대가 될 것이라면서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포리스트는 닷컴거품 붕괴가 그랬던 것처럼 AI광풍도 거품을 형성하고 언젠가는 꺼지겠지만 올해는 그 거품이 꺼질 시기가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PC용 AI 반도체
엔비디아는 이날 추가 상승 동력도 확보했다.
이른바 '로컬' AI 반도체다.
가정·회사용 PC나 노트북 컴퓨터에서 AI가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소비자용 AI반도체 카드 3종을 공개했다.
RTX4060 슈퍼, RTX4070 Ti슈퍼, 그리고 RTX4080 슈퍼 등 GPU 3종을 발표했다. 가격은 개당 599~999달러다.
엔비디아는 이들 그래픽 카드를 에이서, 델, 레노버 등 PC 업체에 납품하기로 했다.
사상최고치 경신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 마감가 기준 사상최고치인 지난해 11월 20일 기록한 504.05달러 주가를 가뿐하게 넘어섰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기술업체들이 올해 엔비디아 반도체 주문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보도했지만 타격을 받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31.56달러(6.43%) 폭등한 522.53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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