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는 이번 인수를 통해 AI 분야 경쟁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 주니퍼는 '미스트 AI'라는 AI 기술을 개발해 기업의 IT 인프라 구축과 네트워크 운영 효율화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PE는 이러한 기술을 도입해 AI 기반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HPE는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기업이 자체 서버에 클라우드 대기업의 서비스 등을 결합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AI와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IT업계의 M&A(인수합병)가 활발해지고 있다. 시스코가 2023년 9월 사이버 보안업체 미국 스플렁크를 약 280억 달러(약 36조8116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미국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업체 시놉시스가 동종업계인 미국 앤시스에 350억 달러(약 46조145억 원) 안팎에 인수를 제안했다고 WSJ가 최근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반독점 당국이 감시를 강화하면서 미국 기술 대기업의 거액 인수가 어려워지고 있다. 디자인 소프트웨어 대기업인 미국 어도비는 2023년 12월 동종업계인 미국 피그마 인수를 철회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