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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후티 반군과의 협상 불발로 주가 4.80%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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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후티 반군과의 협상 불발로 주가 4.80% 급락

일부 해운사들, 후티 반군과 홍해 항행 합의…대형 해운사 제외

머스크의 트리플-E 대형 컨테이너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머스크의 트리플-E 대형 컨테이너선.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해운사 중 하나인 머스크(Maersk)가 후티 반군과 홍해 항해 협상을 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머스크 주식은 8일(현지시간) 유럽 거래서 4.80% 하락했다.

덴마크 해운 전문 매체 쉬핑워치는 8일 일부 해운사들이 홍해에서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는 예멘 후티 반군과 홍해 안전 항행 합의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쉬핑워치 보도에 따르면 일부 해운사들은 선박이 이스라엘을 향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후티 반군과 합의를 시도했으나 합의에 성공한 대형 해운사는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머스크와 같은 대형 해운사들은 후티 반군과 합의가 없었다고 밝힌 가운데 주로 중소형 해운사들이 후티 반군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유럽 항로의 주요 통로인 홍해-수에즈 운하 항로 입구에 위치한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 이후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무차별로 공격해 물류 수송을 방해했다.

현재까지 최소 24척의 선박이 피습당했으며 주로 이스라엘 선박이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습격 위협으로 홍해를 통과하는 선박의 수는 2021년 에버기븐호 좌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머스크 등 대형 해운사들이 앞으로도 홍해를 이용하지 못한다면 아프리카 남단의 희망봉으로 돌아가는 항로를 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희망봉 항로를 택한다면 운항 시간이 2~3주 길어지고, 물류 비용과 배송 시간이 증가해 물류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머스크는 지난 5일 “가까운 미래에 모든 자사 선박이 홍해를 벗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