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지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 소폭 상승하고 있다. 뉴욕증시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대비 3.2%로 전달의 3.1%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 CPI는 3.8%로 전달의 4.0%에서 소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PI물가가 뉴욕증시 예상대로 나온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또 나왔다. 레드번 애틀란틱 에쿼티스는 애플에 대한 투자 등급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내렸다. 올해 들어서만 바클레이즈, 파이퍼샌들러에 이어 세 번째 투자 의견 하향 소식이다. 애플의 주가는 하락 중이다.
가상화폐 ㅅ관련주들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동반 약세를 보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셜미디어(SNS) 공식 계정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됐다는 가짜뉴스가 한때 게시돼 혼란을 야기했다. SEC는 "계정이 해킹됐다"며 곧바로 승인 사실을 부인하면서 삭제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고 코인베이스와 마라톤 디지털의 주가도 약세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 유가도 하락세다.
뉴욕증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SEC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이 해킹되면서 "승인됐다"는 허위 소식까지 전해지는 소동이 일어나면서 이번 사안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SEC가 첫 번째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있지만 보장할 수는 없다면서, 4가지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11건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SEC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그 중 하나인 아크인베스트먼트의 ETF에 대해 10일 까지 우선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월스트릿저널의 첫 번째 시나리오로는 ETF 11건 모두 승인하는 것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11개 모두가 승인을 거부하는 것이다. SEC가 이번에도 승인을 거부한다면 이전과는 다른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를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하게 해달라는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 인베스트먼트의 요청을 SEC가 거부한 것과 관련, 연방 항소법원은 지난해 8월 재고해야 한다고 판결했다.당시 법원은 비트코인 선물을 추종하는 ETF가 이미 승인된 점을 볼 때 SEC의 거부가 "자의적이고 일관성이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분리 결정이다. SEC가 일부 신청을 승인하거나 거부하면서 또 다른 신청에 관해서는 결정을 늦춘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자산운용사들과 거래소는 SEC 측 요구를 반영해 신청 문서를 수정해 온 만큼, 이론상으로 SEC는 지침을 따르지 않은 신청을 거부하고 이를 이행한 신청은 승인할 수 있다. SEC는 제대로 조정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신청을 거부하고는 다른 ETF들의 마감일로 결정을 미룰 수도 있다.네번째 시나리오는 , SEC가 거래소들의 신청 건은 승인하지만, 자산 운용사의 신청에는 결정을 미루는 식이다. SEC 내 거래소와 자산운용사의 신청을 다루는 담당 부서가 다르기 때문이다. 뉴욕증시 메이저 언론인 WSJ은 가상화폐 애호가들이 첫 번째 비트코인 ETF의 승인을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지만 가상화폐 세계의 현실을 고려할 때 승인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 결정을 앞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하락한 반면 비트코인 대체재인 이더리움 가격은 8%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SEC의 소셜미디어 X 계정이 해킹당하면서 현물ETF 승인이 났다는 가짜뉴스 뒤 급등했다가 사실이 밝혀진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이더리움은 8% 넘게 급등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