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1월16일=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미국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 연설 뉴욕증시 실적 발표 :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1월17일=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소매판매, 수출입물가지수,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융 감독 부의장 연설, 산업생산·설비가동률, 기업재고 지수,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베이지북,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뉴욕증시 실적 발표 : 찰스슈왑, U.S뱅코프, 시티즌스파이낸셜
1월18일=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천연가스재고(19일)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 ,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1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생산자 물가 PPI 발표 이후 3월 금리인하론에 다시 힘이 실리면서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물 국채금리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과격하게 떨어졌고 장단기 스프레드(금리 격차)도 크게 좁혀졌다. 불과 지난달 -50bp 부근까지 형성됐던 장단기 금리 역전폭은 마이너스 20bp를 하회했다. 이는 작년 11월 초 이후 가장 좁은 수준이다.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소비 결과와 주요 기업의 실적이 잇달아 발표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그 전 주의 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37,592.98로 한 주일을 마치며 전주 대비 0.34%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전주 대비 1.84% 상승한 4,783.83그리고 , 나스닥종합지수는 3.09% 뛴 14,972.76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한때 15,000선을 재탈환하기도 했으나 주 후반 매도세가 나오면서 15,000 아래에서 한 주를 마감했다.
뉴욕증시 S&P500이 이번 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S&P500의 역대 최고치는 2022년 1월 7일에 기록한 4,818.62다. S&P500은 지난주 한때 4,802까지 올랐고 꾸준히 사상 최고치에 다가서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미국 물가지표가 주요 변수였다.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상승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보다 더 둔화했다. 뉴욕증시에서는 한때 CPI에 실망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계하기도 했다. 하지만 PPI가 예상보다 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3월 금리인하론은 다시 탄력을 받은 모습이다. PPI 발표 후 3월 금리인하론에 다시 힘이 실리면서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물 국채금리가 과격하게 떨어졌고 장단기 스프레드(금리 격차)도 크게 좁혀졌다. 불과 지난달 -50bp 부근까지 형성됐던 장단기 금리 역전폭은 어느새 -20bp를 하회했다. 이는 작년 11월 초 이후 가장 좁은 수준이다.
미국은 17일 소매판매 실적을 발표한다. 뉴욕증시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소매판매가 전달 대비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11월의 0.3% 증가와 비교해 둔화한 수치다. 기업 실적발표도 뉴욕증시 시장이 주목하는 변수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고 시티즌스파이낸셜 같은 지역은행도 실적 결과를 앞두고 있다. 또 하나의 변수는 미국 연방 임시 예산안의 1차 만료 시한이 19일에 도래한다는 점이다. 미국 상원과 하원이 19일까지 자금 지원을 결정하지 못하면 그 후퐁풍으로 연방 정부 폐쇄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04포인트(0.31%) 하락한 37,592.9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9포인트(0.08%) 오른 4,783.83으로, 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7포인트(0.02%) 상승한 14,972.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현지시간 15일 마틴 루서 킹의 날로 모두 휴장한다.
뉴욕증시에서는 JP모건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4분기 기업들의 어닝시즌이 본격 시작됐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하락했다. 씨티그룹은 해외 시장 사업 조정 등의 여파로 손실이 크게 확대됐으나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올랐다. 회사는 전체 직원의 10%를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조정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영업수익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는 떨어졌다. 웰스파고는 순이익과 영업수익이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대출 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크게 늘렸다는 소식에 주가는 떨어졌다.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이는 뉴욕증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을 밑도는 것이다. 미국 도매 물가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도매물가가 지속해서 하락한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에 전가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추세적으로 하락할 것을 시사한다. 이번 지표는 전날 발표된 12월 CPI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인 이후 나왔다. 미국 연준의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커지면서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하락한 4.16%에서 거래됐다. 10년물 금리는 2bp가량 밀린 3.94%를 나타냈다. 테슬라 주가는 가격을 인하한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블랙록은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 등에 0.8%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나올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에 연준의 3월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9.5%를 기록했다.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74.2%, 0.50%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5.2%에 달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6포인트(2.09%) 오른 12.70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후 연일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당분간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어 현물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신규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거래 승인에 따라 전날부터 뉴욕증시에서는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출시한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종목코드 IBIT)를 비롯해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돼 거래되기 시작했다. 현물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올해 최대 130조원이 가상화폐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계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최근 현물 BTC 승인으로 "30조 달러(3경9천조원) 규모의 자산관리업계 수문(水門)이 열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은행은 이어 "현물 비트코인 ETF의 미국 시장 거래로 그동안 가상화폐에 접근하지 못했던 많은 대형 자산 관리자들이 주요 가상화폐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올해 가상화폐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이 500억 달러(65조원)∼1천억 달러(13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10일 블랙록 등 미 자산운용들이 제출한 현물 BTC ETF 11개 신청서를 모두 승인했다. 이에 이들 운용사는 이튿날 ETF를 상장했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 등 투자자들이 대거 비트코인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SC은행은 진단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