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로이터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비롯한 중국 현지 매체들은 애플이 자사의 최신 아이폰 15시리즈의 가격을 500위안(약 70달러) 인하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징동닷컴 등 일부 온라인 쇼핑몰의 공식 스토어에서는 애플 홈페이지보다 할인 폭이 큰 최대 800위안(약 110달러)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공공기관에서 공무원들이 근무 중에 아이폰 사용을 제한하는 ‘아이폰 금지령’을 내린 데다, 화웨이의 자체 개발·생산 칩을 탑재한 ‘메이트 60 프로’가 애국 소비 열풍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상대적으로 아이폰의 판매가 감소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최근 조사 결과를 반영한 지난 7일 자 투자자 메모를 통해 중국에서 아이폰15 시리즈의 판매량은 올해 첫 주 기준으로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의 니콜 펭 수석 부사장은 로이터를 통해 “경쟁이 심화하고 기존 애플 사용자들은 쉽게 업그레이드하지 않는 상황이다”라며 “애플은 중국에서 판매를 늘려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어 이번 가격 할인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화웨이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며, 일부 중국 소비자는 애국심에 이끌려 화웨이를 다시 사용할 수도 있다”라며 “올해 애플의 글로벌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지만, 중국에서는 약간의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