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뉴욕 월가의 대형 은행이 올해 세계 10 대 중앙은행이 모두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않는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내놔 주목받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영국 사무소의 외환전략가 아나사시오스 밤바키디스가 공개한 연구노트에서 주요 중앙은행들이 올해 금리를 계속 동결하는 ‘비현실적인’ 시나리오를 고려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밤바키디스는 새해 들어 시장의 가장 중요한 의제가 10대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실시 여부 보다 첫 단행 시기와 진행될 속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금리 동결 시나리오가 비현실적으로 보여도 이것으로 인해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밤바키디스는 투자자들은 전혀 중앙은행들이 올해 계속 동결할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신 현실로 나타날 경우 달러와 유로, 엔 등 주요 화폐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의 변수로 홍해 선박 공격이 발생하고 있는 중동 상황과 미국의 임금 상승 두 가지를 지목했다.
또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금융 부문의 위험과 지정학적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향후 2년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다이먼 CEO는 이날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및 홍해에서의 테러리스트 활동, 양적긴축 등의 문제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우리가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여전히 의문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처럼 매우 영향력이 큰 힘들이 2024∼2025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이먼 CEO는 뉴욕증시에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는 데도 경계감을 표했다. 비트코인과 관련해서는 과거 반짝 유행했던 '펫 록'에 비유하며 가치가 없다는 기존의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미국에 '북극 한파'가 덮쳐 중북부 지역의 체감온도가 영하 30도 아래로 내려가면서 시카고 등 일부 지역에서 전기차 테슬라가 방전·견인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전날 시카고 일대의 체감기온은 영하 34도까지 내려갔다. NYT는 "시카고의 전기차 충전소들은 배터리 방전과 서로 대치하는 운전자들, 거리 밖으로 이어진 긴 줄로 인해 절망의 현장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35세 엔지니어 닉 세티는 전날 아침 자신의 테슬라 차량이 얼어붙어 차 문조차 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차체에 내장된 트렁크 손잡이를 어렵게 눌러 트렁크를 열고 차에 탄 뒤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소까지 5마일(8㎞)을 이동했지만, 이미 12개의 충전기가 모두 사용 중인 상태여서 몇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그는 "올겨울을 견뎌보고 테슬라를 계속 소유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테슬라 운전자 조셜린 리베라도 테슬라 충전소 여러 곳의 대기 줄이 모두 길게 이어진 것을 목격한 뒤 테슬라 구매를 후회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 줄에서 기다리는 동안 차의 주행거리가 50마일(80㎞)밖에 안 남았다면 결국 충전을 못 하게 될 것"이라며 대기 줄에서 기다리다가 방전된 차량을 여럿 봤다고 전했다.
한 테슬라 소유자는 시카고의 지역 방송 WLS에 "최소 10대의 테슬라 차량이 배터리가 방전돼 견인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영하의 극도로 낮은 온도에서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의 화학 반응이 느려져 충전을 어렵게 만든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