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보스틱 연은 총재 "올해 상반기 금리 인하 없을 것"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美 보스틱 연은 총재 "올해 상반기 금리 인하 없을 것"

CME 페드워치도 3월 금리 0.25%P 인하 가능성 55.7%로 낮아져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8일 (현지시간) 올해 상반기에는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8일 (현지시간) 올해 상반기에는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가 올해 상반기에는 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18일(현지시간) 메트로 애틀랜타 챔버 연설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물가 목표치인 2%를 향해 가고 있다고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를 내리기 어렵고, 올해 3분기 이전에는 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내에서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보스틱 총재는 "연준이 올해 3분기쯤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게 나의 견해이고, 그때까진 지표가 어떻게 되는지 더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빠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향해 가고 있다는 좀 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스틱 총재는 미국 대선,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경제에 미칠 잠재적 우려를 거론하면서 연준이 더 신중하게 통화정책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낮춘 뒤 인플레이션이 반등해 다시 금리를 올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가에서도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8일 (현지시간) 오후 현재 오는 3월 19, 2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 내릴 가능성은 55.7%로 나타났다. 이때 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1.4%, 현행대로 5.25~5.5%로 동결할 가능성은 42.9%로 나타났다. 이는 불과 1주일 전에 0.25% 포인트 인하 가능성 70.2%, 0.5% 포인트 인하 가능성 3%, 동결 가능성 26.8%에 비하면 금리 인하 전망치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홍해에서 예멘 반군 후티와 미국 등 다국적군 간 군사 충돌로 이어지는 등 중동 정세가 악화함에 따라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월가에서 나오고 있다.

연준 내에서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대표적인 매파 인사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16일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정책 변화를 서둘지 말고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미국 워싱턴 DC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거시경제학자 관점에서 최근 지표가 이보다 좋을 수가 거의 없을 정도지만 이를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통화정책 경로 변경에 신중해야 하고, 이를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주장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