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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올해 인류 최대 위협은 기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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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올해 인류 최대 위협은 기후 위기"


21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펴낸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 2024'에 따르면 전 세계 전문가 1490명을 대상으로 34가지 글로벌 리스크 중에 복수로 선택하게 했더니 66%가 '극한의 날씨'를 골랐다. 사진=글로벌 리스크 리포트 2024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21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펴낸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 2024'에 따르면 전 세계 전문가 1490명을 대상으로 34가지 글로벌 리스크 중에 복수로 선택하게 했더니 66%가 '극한의 날씨'를 골랐다. 사진=글로벌 리스크 리포트 2024 캡쳐

세계 각계 전문가들이 기후변화를 올해 인류 최대 위협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펴낸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 2024'에 따르면 전 세계 전문가 1490명을 대상으로 34가지 글로벌 리스크 중에 복수로 선택하게 했더니 66%가 '극한의 날씨'를 골랐다.

뒤를 이어 'AI가 생성한 가짜 정보'가 53%를 차지했고, '사회적·정치적 대립'은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생계비 위기'(42%)와 '사이버 불안'(39%)을 지목한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가짜 뉴스 또한 주요 위협 요인으로 떠올랐는데, 각국의 관련 규제 속도와 효과가 생성형 AI의 발전을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세계 76개국에서 크고 작은 선거가 치러져 전 세계 인구 80억명 중 절반이 넘는 42억명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가운데 허위 정보들이 급속도로 유포될 환경적 요인은 넘친다.

오는 4~5월 총선이 열려 10억에 가까운 인구가 투표장으로 향하는 인도의 응답자들은 허위 정보를 첫 번째 리스크로 찍었다.

생계비 위기가 4위에 오른 것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후퇴 위험 때문이다.

현재 세계 경제 전망은 연착륙이 대세이지만, 단기 전망은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의 글로벌 정세 전망은 단기에서 장기로 옮겨갈수록 더 비관적으로 흐르는 모습이 보였다.

2년 단기 전망으로 '격동적'(turbulent·격변과 전 지구적 재앙의 위험 증가)과 '불안정'(unsettled·약간의 불안정성과 보통의 전 지구적 재앙 위험)을 꼽은 응답자는 각각 27%와 54%였지만, 10년 장기 전망 응답에서는 각각 46%와 29%였다.

조사는 학계와 재계, 정부 기관, 국제기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4일부터 10월 9일까지 진행됐다.

WEF는 발생한다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과 인구, 천연자원의 상당한 비중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건 또는 상태를 '글로벌 리스크'로 정의하고 있다.

WEF는 이러한 '글로벌 리스크 인식 조사'(GRPS)와 별도로 국가별 리스크 인식 조사도 벌였다.

총 36가지 리스크 가운데 한국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지목한 리스크는 경기 침체, 가계 부채, 자산 거품 붕괴, 노동력 부족 등 순이었다.

이 조사는 약 1만1천명을 대상으로 작년 4월부터 8월까지 이뤄졌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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