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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무려 13% 대폭락 머스크 돌발 발언 … 전기차 · 2차전지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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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무려 13% 대폭락 머스크 돌발 발언 … 전기차 · 2차전지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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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테슬라 주가 실시간
뉴욕증시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가 무려 13% 대 폭락하고 있다. 실적 부진에 머스크가 올해도 어렵다고 밝힌 것이 테슬라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전기차 · 2차전지 경고등이 연일 나오고 있다.

2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무역 장벽이 없다면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경쟁사들을 괴멸(demolish)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어떤 종류의 관세나 무역 장벽이 구축되느냐에 따라 중국 이외 지역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무역 장벽이 세워지지 않으면 그들은 세계 대부분의 다른 자동차 회사들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뉴욕증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투자한 중국 비야디(比亞迪·BYD)가 지난해 4분기에 테슬라를 제치고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올랐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머스크 CEO는 작년 높은 차입 비용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익 축소 압박과 투자자들의 우려에도 전기차 가격 전쟁을 시작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현 라인업에서 '비용 절감의 자연적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가 미국 대선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무역 장벽을 거론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게 두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재선되면 미국의 기본 관세에 더해 추가로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무역 최혜국 대우도 박탈하겠다고 공약했다. 유럽 도 중국 전기차에 대해 보호주의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최근 중국 전기차를 대상으로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테슬라는 재생 에너지 저장용 및 가정용 배터리를 만드는 에너지 저장 부서가 올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앞으로 몇 년간 배터리 사업이 전기차보다 더 빨리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머스크 CEO는 세계 세 번째 자동차 시장인 일본에서 테슬라 판매량이 저조한 것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실적 악화 전망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그 전날 장 마감 후에 나온 작년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데다 올해 판매 성장률이 전년 대비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는 회사의 경고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4분기 테슬라의 매출은 251억6천700만달러(약 33조5천224억원), 주당순이익(EPS)은 0.71달러(약 946원)로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테슬라 측이 올해 전망에 관해 "2024년 자동차 판매 성장률은 2023년에 달성한 성장률보다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라고 밝힌 게 투자자 우려를 더욱 키웠다.

금융사들도 테슬라 주가 전망치를 속속 낮추고 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는 테슬라 주가 목표를 기존 300달러에서 297달러로 낮췄고, 투자은행 캐너코드 제뉴이티도 목표치를 267달러에서 234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25일 국내 증시에서 이차전지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장 대비 3.29% 내린 36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6만3천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SDI[006400](-1.84%)도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으며, 포스코퓨처엠(-3.83%), 에코프로머티[450080](-9.19%), 금양[001570](-4.94%)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5.02%), 에코프로[086520](-3.06%), 엘앤에프[066970](-11.02%) 등이 일제히 내렸다. 배터리의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 수요 감소는 이차전지 업체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가 연말 소비 호조에 힘입어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3%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고금리와 고물가 지속에도 불구하고 2023년 연간으로도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2%대 중반의 성장을 이뤘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3.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상 밖 경기 호조가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도 있다는 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후퇴하게 만들고 있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에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막판에 밀리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GDP지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