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둔화하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 2%를 크게 웃도는 3.3%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연착륙 기대감을 높였다.
또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9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사상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다만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뒤 기대 이하 실적을 공개한데 이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컨퍼런스 콜도 시장의 가격전쟁·마진압박 우려를 누그러뜨리는데 도움이 될 어떤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했다는 비판 속에 폭락했다. 이날 테슬라는 12% 넘게 폭락해 하루 낙폭으로는 202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242.74포인트(0.64%) 상승한 3만8049.13으로 마감해 3만8000선을 회복했다.
S&P500은 25.61포인트(0.53%) 뛴 4894.16, 나스닥은 28.58포인트(0.18%) 오른 1만5510.50으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올랐다. 0.35포인트(2.66%) 상승한 13.49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그러나 혼조세였다.
테슬라가 폭락하는 바람에 임의소비재가 1.05% 하락했고, 보건업종도 0.23% 내렸다.
반면 필수소비재는 0.92%,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각각 2.23%, 1.79% 상승했다.
금융은 0.54% 올랐고, 부동산도 1.31% 상승세로 마감했다.
산업과 소재업종은 각각 0.97%, 1.09% 올랐다.
기술주 양대 업종도 모두 상승했다.
기술업종은 0.38%, 통신서비스 업종은 1.83% 뛰었다.
테슬라는 이날 최악이었다.
머스크의 컨퍼런스 콜에 실망한 강세론자 댄 아이브스마저 테슬라가 '탈선'했다면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는 등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하향조정이 잇따르면서 주가가 12% 넘게 폭락했다.
테슬라는 25.20달러(12.13%) 폭락한 182.63달러로 추락했다. 2020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테슬라를 제외하면 애플이 빅7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다.
애플은 0.33달러(0.17%) 내린 194.17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장중 시총 3조달러를 돌파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날 마감가 기준으로 드디어 시총 3조달러를 넘어섰다.
MS는 2.31달러(0.57%) 상승한 404.87달러로 마감해 시총이 3조10억달러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빅7 가운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3.17달러(2.13%) 뛴 151.87달러로 올라섰다.
아마존은 0.88달러(0.56%) 상승한 157.75달러, 전날 사총 1조달러를 돌파한 메타플랫폼스는 2.48달러(0.63%) 오른 393.18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종목들은 이날도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엔비디아는 장중 일시적으로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후반 다시 오름세를 회복해 2.55달러(0.42%) 오른 616.17달러로 마감했다.
AMD도 2.04달러(1.14%) 상승한 180.3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아메리칸항공과 보잉 주가는 희비가 갈렸다.
아메리칸은 기대 이상 분기실적과 낙관전망 속에 1.43달러(10.27%) 폭등한 15.36달러로 올라섰다.
반면 보잉은 사우스웨스트항공이 보잉 737맥스7 기종을 올해 더 이상 구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폭락했다. 보잉은 12.25달러(5.72%) 폭락한 201.88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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