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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中 차량 공유 업체 디디와 전기차 배터리 교체 합작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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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中 차량 공유 업체 디디와 전기차 배터리 교체 합작사 설립

지난 26일(현지 시간)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CATL(寧德時代·닝더스다이)과 최대 차량공유 업체 디디(滴滴)가 전기차 배터리 교체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사진=CATL 위챗공식계정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6일(현지 시간)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CATL(寧德時代·닝더스다이)과 최대 차량공유 업체 디디(滴滴)가 전기차 배터리 교체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사진=CATL 위챗공식계정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CATL(寧德時代·닝더스다이)가 중국 최대 차량공유 업체 디디(滴滴)와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교체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28일(현지 시간) 시나·펑파이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6일 CATL과 디디는 푸젠성(福建省) 닝더시(寧德市)에 배터리 교체 합작회사를 공식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정위췬(曾毓群) CATL 회장과 청웨이(程維) 디디추싱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CATL은 디디 자회사 샤오쥐에너지(小桔能源)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저장, 충전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새로운 합작회사는 양사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온라인 차량 호출 서비스 시장을 시작으로 전기차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CATL은 이번 협력을 공공 에너지 보급의 핵심 축으로 평가했다. 양측은 배터리 교체 인프라의 빠른 구축, 배터리 교체 모델 확산, 업계 서비스와 기술 표준 선도, 자원 효율성 및 사회 운영 효율성의 개선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디디는 차량 공유율을 높이고 스마트형 교통 개발을 촉진하며 대중교통의 전기화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샤오쥐에너지는 운송·모빌리티 분야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충전, 가상 발전소, 전력 거래, 전력 보조 서비스, 기업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2023년 12월 말까지 190개 이상의 도시에서 6억 8,000만 회 이상의 충전 서비스를 제공했다.

CATL과 디디는 대중교통 시장을 배터리 교체 서비스의 가장 유망한 분야로 평가하고 있다. 대중교통은 사용자 기반이 크고, 에너지 보충 빈도가 높으며 시간적 제약이 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번 배터리 교체 합작사 설립을 통해 양사는 공공 에너지 시장의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고, 친환경 전환을 촉진하고자 한다.

CATL은 배터리 교체 생태계 구축, 배터리 교체 응용 영역 확장, 2B 네트워크 차량 중심의 차별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CATL은 지난 2022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교체 서비스 ‘EVOGO’를 출시하고 차량과 배터리를 분리하는 방식의 결합형 배터리 교환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초콜릿 바를 닮은 ‘초콜릿 배터리 교환 블록’, 빠른 교환이 가능한 ‘퀵 교환 스테이션’, 이용자를 위한 ‘앱’으로 구성된다. 초콜릿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1kg당 160Wh 이상으로, 단일 배터리로 약 2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교체 산업 발전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중국 전국 공업정보화업무회의(全國工業和信息化工作會議)에서 공업정보화부는 전기차 배터리 교체 산업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관련 정책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 달 공업정보화부, 재정부, 세무총국은 ‘차량 취득세 감면을 위한 전기차 제품 기술 요구사항 조정에 관한 공고’를 발표, 배터리 교체식 차종과 관련된 기술 요구 사항을 명확히 했다.

공업정부화부 장비공업1사 책임자는 “전기차 배터리 교체는 자동차 구매 비용을 절감하고, 주행 거리 불안을 해소하며, 안전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