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이 대기업들의 분기 실적을 앞두고 13명의 기관 투자자들에게 설문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한 명도 빠짐없이 MS의 완승을 예상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 들어 7% 가까이 급등해 최근 주식시장 가치가 3조 달러를 넘어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 총액은 29일(이하 현지 시간) 현재 3조 451억 달러로 애플(2조 9646억 달러)에 앞서 있다.
로이터가 13명의 투자전략가와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에게 5년 후 어느 회사의 주가가 앞서 있을 지를 물어본 결과, 모두 MS가 애플을 앞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31일 분기별 실적을 발표하고 이틀 후 애플이 뒤를 이으면 당장의 순위는 바뀔 수 있다. 하지만 로이터의 질문에 응한 모든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근 인공지능 성공이 애플보다 더 강력한 이점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사이의 경쟁은 2위 싸움에 그칠 수도 있다. 응답자 가운데 일부는 최근 AI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엄청난 상승세에 주목하고 있다.
챗GPT 제조사인 오픈AI에 초기부터 투자해온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업 전반에 걸쳐 생성형 AI 기술을 통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시장을 놓고 아마존, 알파벳(구글)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나갈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AI의 선두 주자로 인식되면서 2023년 57% 상승했다.
애플은 아이폰 카메라의 사진 품질 개선을 비롯해 제품 기능에 AI를 조용히 접목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회사가 12월 분기 결과를 발표할 때 더 많은 AI 계획을 듣기 원하고 있다.
애플은 내달 2일 미국에서 비전 프로 혼합 현실 헤드셋 판매를 시작하는데, 이는 10여 년 만에 내놓을 가장 큰 기대작이다.
2007년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애플의 주가는 4300% 이상 급등했다. 애플은 이후 당시 시총 1위 엑손모빌을 뛰어넘고 지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로 인정을 받았다.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의 수요에 대해 우려하는 가운데, 애플의 주가는 2024년 들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