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포드자동차를 비롯해 전기차 업체들이 극심한 경쟁과 수요성장 둔화세 속에 생산을 줄이거나 투자계획을 보류하고 있지만 GM은 전기차 부문 강화를 못박았다.
탄탄한 실적
GM이 이날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430억달러 매출에 분기 영업이익이 18억달러, 주당순익(EPS)으로는 1.24달러를 기록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성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400억달러 매출에 19억달러 영업이익, EPS 1.16달러를 전망했다. 영업이익 전체 수치만 빼면 매출이나 이익 모두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소폭 둔화된 규모다. 2022년 4분기 매출은 431억달러, 영업이익은 26억달러였고, EPS는 2.21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파업 손실 11억달러
전년동기비 실적 둔화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자동차산별노조인 UAW가 6주에 걸쳐 파업에 나서면서 생산. 판매 차질, 이에따른 실적 둔화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MG은 UAW 파럽에 따른 손실이 11억달러라면서 이때문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14.6% 감소한 124억달러였다고 밝혔다.
이는 이미 투자자들도 예상하고 있던 것이어서 충격은 없었다.
낙관전망
GM 주가를 끌어올린 배경은 낙관전망이다.
GM은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 120억~140억달러, EPS는 8.50~9.50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08억달러 영업이익, 7.70달러 EPS를 예상하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압도하는 규모다.
애널리스트들은 후한 평가를 내렸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와 씨티그룹 이테이 마이클리는 GM이 탄탄한 전망을 내놨다고 평가했고, 에버코어 ISI의 크리스 맥널리는 '엄청나다'고 극찬했다.
전기차 늘린다
GM은 전기차 분야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매리 바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GM이 배터리 전기차(BEV) 약 25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GM의 BEV 판매대수가 약 7만6000대에 불과했고, 올해에도 전기차 부진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계획이다.
바라 CEO는 전기차 수요 부진의 최대 배경으로 꼽히는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그 돌파구로 제시했다.
저가 전기차 모델인 쉐비 에퀴녹스를 비롯해 GM 전기차 라인업을 더 많은 저가모델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GM이 바라의 바람대로 올해 전기차 25만대를 출하하면 이는 전기차가 북미 매출의 8% 비중으로 확대된다는 뜻이다.
GM은 이날 2.76달러(7.80%) 급등한 38.15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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