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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뉴스에 팔았나…깜짝실적에도 시간외 거래서 6%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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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뉴스에 팔았나…깜짝실적에도 시간외 거래서 6% 급락

AI 반도체 매출 기대 이상에도 매도 쏟아져
AMD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AMD 로고.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반도체 MI300으로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민 반도체 업체 AMD 주가가 30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이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를 앞두고 3% 넘게 급락한 주가는 기대 이상 실적이 공개됐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낙폭이 5% 이상으로 확대됐다.

그동안의 가파른 상승세와 곳곳에서 제기되는 주가 고평가 우려 속에 투자자들이 실적 호재라는 '뉴스'에 매도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보인다.

AMD의 1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예상을 밑돈 것이 매도세를 가중시켰다.

실적, 기대 이상


AMD가 이날 장 마감 뒤에 공개한 실적은 기대를 충족하거나 예상보다 좋았다.

매출은 61억7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61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순익은 1년 전 2100만달러, 주당 0.01달러에서 이번에 6억6700만달러, 주당 0.41달러로 대폭 높아졌다.

순익이 무려 32배 가까이 폭증했다.

그렇지만 시장 예상을 압도하는 수준은 아니었다.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0.77달러로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전망 여전히 혼란스러워


문제는 전망이었다.

AMD는 1분기 매출이 51억~57억달러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57억3000만달러를 기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게다가 AMD는 PC용 반도체를 비롯해 핵심 사업 부문 일부가 올해에도 하강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우려했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매출 감소로 고전할 것으로 비관했다. 다만 서버용 CPU 매출 감소는 AI 그래픽처리장치(GPU) 매출 증가세로 상쇄될 것으로 기대했다.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과 전화회의에서 2024년 전체로 AMD 수요 환경이 여전히 혼란스러운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AI 반도체 매출 35억달러


투자자들이 눈여겨 봤던 AI 반도체 매출 전망은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해 10월 MI300 반도체 올해 매출을 20억달러로 전망했던 AMD는 이날 '인스팅트(Instinct)' 브랜드를 내놓으면서 AI 반도체 매출이 3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최소 3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보다 조금 높은 기준을 제시했다.

수 CEO는 자사의 인스팅트GPU 출시를 앞두고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메타플랫폼스 등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AMD 주가는 폭락했다.

정규거래를 5.77달러(3.24%) 급락한 172.06달러로 마감한 AMD는 시간외 거래에서 10.79달러(6.27%) 폭락한 161.35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