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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Z세대, 이전 세대보다 '종교 덜 믿고 反공화당'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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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Z세대, 이전 세대보다 '종교 덜 믿고 反공화당' 성향

퍼블릭릴리전리서치인스티튜트(PRRI)가 미국의 Z세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사진=PRRI/악시오스이미지 확대보기
퍼블릭릴리전리서치인스티튜트(PRRI)가 미국의 Z세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사진=PRRI/악시오스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10년대 초반 태어난 세대)와 그 이전 세대가 여러모로 다른 특성이 종종 비교되는 가운데,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과거 세대와 크게 구별되는 또 다른 새로운 측면이 포착돼 이목을 끌고 있다.

종교와 정치에 관한 시각을 물은 결과 이전 세대에서 볼 수 없었던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美 Z세대, 이전 세대보다 자유주의적 성향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의 종교·문화·공공정책 전문 싱크탱크인 퍼블릭릴리전리서치인스티튜트(PRRI)가 최근 펴낸 ‘Z세대’ 보고서에서 이같은 내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PRRI가 지난해 8~9월 Z세대에 속하는 미국인 6616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이들은 이전 세대에 비해 종교 활동에 관심이 없고 정치적으로는 공화당을 싫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대적으로 ‘자유주의적’ 성향이 어느 세대보다 강한 편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PRRI는 “설문조사에 응한 Z세대의 43%가 스스로를 리버럴, 즉 자유주의자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유주의적인 성향은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의 일반적인 성향과 일치하지만 공화당과는 반대되는 성향이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 참여한 미국 Z세대의 36%는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공화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21%에 그쳤다.

PRRI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태어난 세대)를 제외한 Z세대 이외의 세대에서는 스스로를 보수주의자로 여기는 응답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조적”이라고 설명했다.

11월 대선서 한 표 행사할 Z세대 유권자 5000만명


악시오스는 “Z세대의 반공화당 성향은 오는 11월 열리는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표를 던질 유권자 가운데, Z세대 유권자 비중이 6명 중 한명일 정도로 상당한 규모라는 점에서 향후 정치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악시오스는 올해 대선에서 약 4000만명이 한 표를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며, Z세대 유권자만 보면 현재 11월 선거에서 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게 호재가 될 수 있다.라고 지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바이든 개인의 인기가 워낙 낮아 자유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Z세대가 단순히 민주당 후보라는 점 때문에 바이든에게 투표할지 여부는 여전히 의문이다.

실제로 11월 선거가 열리면 투표장으로 갈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 물은 결과 Z세대 유권자의 49%가 “그럴 생각”이라고 밝힌 것도 바이든에게는 실망스러운 대목이다.

악시오스는 “바이든이 승리한 2020년 대선에서는 현 Z세대와 같은 연령대의 유권자 가운데 57%가 투표장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종교 자체 안 믿는 Z세대 33%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또 다른 주목할 만한 결과는 미국에서 사실상 주류 종교인 개신교에 대한 Z세대의 무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개신교뿐 아니라 모든 종교에 대한 무관심이 이전 세대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백인 Z세대의 경우 27%만 개신교를 믿는다고 밝혔는데, 이는 베이붐세대에 속하는 백인 가운데 54%가 교회에 다닌다고 밝힌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나아가 종교 자체를 아예 믿지 않는다고 응답한 Z세대도 33%나 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