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캔자스시티의 타이트 엔드 켈시는 슈퍼볼에 진출하기까지 플레이오프서 잇달아 터치다운 패스를 받아내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그때마다 TV 중계 화면은 관중석에서 열광하는 스위프트의 모습을 비추기에 바빴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캔자스시티 치프스는 6번째 왕관을 노리는 명문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NFL(미식축구) 정상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CNN은 31일 이들의 러브 스토리를 조명했다. 스위프트는 배우 톰 히들스턴, 가수 매튜 힐리 등 여러 남성들과 그동안 사귀어왔다. 트래비스 켈시를 처음 만난 지난 해 9월엔 힐리와 헤어진 지 갓 3개월이 지나지 않았다. 먼저 애정 공세를 펼친 쪽은 켈시였다.
196㎝, 118㎏의 거구는 자신의 형이 진행하는 팟 캐스트를 통해 스위프트의 전화번호를 알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그녀의 거절로 번호를 얻는데 실패했다.이후 그는 스위프트의 콘서트에서 주는 우정의 팔찌를 이용해 전화번호를 알아냈고 두 사람은 마침내 공개 연애에 들어갔다.
스위프트는 켈시를 응원하기 위해 여러 차례 경기장을 찾았다. 팬들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수 겸 배우와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미식축구 스타의 만남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스위프트는 지난 28일 열린 AFC 결승전서 캔자스시티의 슈퍼볼 진출이 확정되자 경기장으로 내려가 켈시와 뜨거운 키스를 나누었다.
타임지에 의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스위프트는 “지난해 9월 이후 연인 사이로 지내오고 있다”고 인터뷰서 고백했다. 켈시의 터치다운과 스위프트의 환호는 NFL 플레이오프의 또 다른 볼거리가 됐다. 하지만 슈퍼볼이 열리기 이틀 전인 10일 스위프트의 도쿄 공연이 잡혀 있어 이번에도 그녀가 경기장에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스위프트가 시차와 공연의 피로에도 불구하고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아레나에 나타나면 사랑의 힘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