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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맥주 소비, 5.2%나 뚝 떨어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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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맥주 소비, 5.2%나 뚝 떨어진 이유

미국에서 맥주 소비량이 해마다 줄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에서 맥주 소비량이 해마다 줄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에서 맥주 소비가 급감하고 있다. 미국 업계 조사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맥주 출하량은 전년 대비 5.2% 감소해 최근 24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저알코올 탄산수의 인기와 함께 젊은 세대의 금주 트렌드가 크게 작용한 결과다.

미국 산업 리서치 기관인 맥주 마케터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2023년 미국 맥주 출하량(무알코올 포함)은 1억 9570만 배럴(231억 리터)로 전년 대비 5.2% 감소했다. 2022년에도 전년 대비 3.5% 줄었는데 지난해에는 감소 속도가 더 빨라졌다.

데이비드 스타인먼 맥주 마케터 부사장은 "연간 출하량이 2억 배럴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맥주 출하량은 2016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갤럽 설문조사에 따르면, 맥주, 와인, 증류주 중 맥주를 "가장 좋아하는 음료"로 선택한 사람들의 비율은 1992년 47%에서 2023년 37%로 떨어졌다.

여기에 젊은 층의 술을 멀리하는 풍조가 더해져 맥주 소비량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2023년 1월부터 6월 23일까지 주류 출하량은 1년 전에 비해 와인은 2%, 증류주는 1% 감소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술을 멀리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갤럽의 2023년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18세에서 34세 사이의 38%가 지난 7일 동안 한 차례 이상 술을 마셨다고 말했는데, 이는 20년 전의 49%에서 11%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