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마약복용설을 주장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월에 이어 지난 3일(현지시간) 후속 보도를 내놓으면서 테슬라 주가가 5일 급락했다.
그러나 테슬라 낙관론자들은 그저 '잡음'으로 간주했다.
장중 7.4% 가까이 폭락하기도 했던 테슬라는 오전 후반 들어 낙폭을 크게 좁히기 시작해 결국 3.7% 하락세로 이날 장을 마쳤다.
마약 악재는 '잡음'
이날 테슬라 주가가 폭락했다가 이후 낙폭을 대거 좁힌 것은 머스크를 둘러싼 키맨리스크가 그저 주식 매도 핑계였다는 것을 시사한다.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 대표 낙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이를 '잡음'으로 간주했다.
아이브스는 분석노트에서 머스크와 관련된 모든 소식은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다양한 요인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면서 테슬라 주식을 둘러싼 '잡음'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머스크 마약 보도는 크게 우려할 만한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이브스는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우유와 쿠키를 먹으면서 소설을 읽으며 토요일 밤을 보내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미 정부가 문제삼지 않고 있고, 지지하는 한 테슬라 주주들 역시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정부 규정에 따라 미국립항공우주국(나사·NASA)은 머스크의 마약복용이 드러났다면 스페이스X와 계약을 철회해야 했겠지만 그러지 않았고, 결국 마약복용 악재는 그저 잡음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기업 거버넌스 우려 부를 수도
베어드 애널리스트 벤 칼로는 이같은 종류의 보도로 정말 문제가 되는 머스크의 업무능력이라면서 그의 스페이스X내 업무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처럼 머스크와 이사들 일부가 함께 마약을 했다는 보도는 테슬라 주주들에게 테슬라 기업통제, 기버넌스와 관련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아이브스, 켈로 모두 머스크 매수 추천을 유지했다.
켈로는 매수 추천과 함께 300달러 목표주가 전망을 재확인했다.
아이브스는 매수 추천 속에 315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담당 애널리스트들 약 41%가 매수를 추천하고 있고, 목표주가 평균은 216달러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종목 평균 매수 추천율 55%보다 낮다.
테슬라는 이날 6.85달러(3.65%) 급락한 181.06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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