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S&P500지수 연내 5300 돌파 전망, 경제 전망은 더 밝아졌다고 평가

UBS는 “최근 미국 경제 지표를 보면 경제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면서 “골디락스 시나리오에 따라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더 올라가고, 인플레이션은 부드럽게 내려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은행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올해 내내 더 공세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고,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올해 6번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디락스 경제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로, 경제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도 물가 상승이 없는 상황을 의미한다. 골디락스 경제에서는 물가 상승 부담 없이도 실업률 하락, 소비 확대, 주가 상승,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미국에서 소비 증가와 경제 성장이 계속되고 있으며 노동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인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3분기에 4.9%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도 3.3% 성장했다. 마켓워치는 올해 1분기 예상 성장률이 3% 플러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일자리는 약 1억6000만 개다. 지난 6개월 동안 미국에서 신규 일자리가 월평균 24만8000개 생겨났다. 이로써 지난달 실업률은 3.7%로 최근 50년 사이 최저치에 근접해 있다.
미국 노동부는 올해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35만3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비농업 부문 고용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의 실업률 수준이 낮아지고, 임금 상승세도 안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강한 고용 시장이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면서 경제활동 참여율이 놀랄 만큼 증가했고, 임금인상 격차가 줄어들었다"며 "이는 고용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더 일치하고, 임금 상승률이 좀 더 정상적인 패턴으로 안정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많은 사람이 예상한 것보다 공급이 더 증가하면서 예상한 것보다 더 빠른 인플레이션 하락에 이바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전체의 실업률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고용 증가율은 둔화하고 있으며 최근 몇 달 동안 고용 창출은 비교적 작은 부문인 헬스케어와 사회복지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최한 한국최고경영자포럼의 기조 강연에서 미국 경제를 '골디락스'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미국은 골디락스 경제로 가고 있는데, 경제 성장률은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올해 초 서비스업 경기가 수개월 만에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올해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53.4)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월 수치는 전월치(50.5)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52)보다 높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위축과 확장을 가늠한다. ISM 서비스업 PMI는 13개월 연속 확장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1월 고용추세지수(ETI)도 호조를 보였다. 콘퍼런스보드는 미국 1월 ETI가 113.7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는 2개월 연속 개선됐다.
ETI는 고용 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다. 지수가 상승하면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고, 지수가 하락하면 고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