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18.76달러(2.75%) 상승한 700.9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총도 1조7300억 달러로 늘면서 아마존(1조7700억 달러)은 물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1조8200억 달러)까지 사정권에 넣었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조셉 무어는 이날 배포한 투자 노트에서 “AI 수요는 계속 급증하고 있고 단기적으로 매우 강력한 수요가 예상된다”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다만 아마존 역시 이날 주가가 1.38달러(0.82%) 오른 170.53달러로 마감하면서 시가총액 연전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아마존을 넘어서면 지난 2002년 이후 20여년만의 역전이다. 당시 엔비디아가 아마존을 앞섰던 무렵에는 두 회사 모두 시총이 60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첫 6주 동안 약 39%나 급등했다. 지난 12개월간 상승률은 무려 211%에 달한다. 또 지금같은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시가총액이 아마존을 넘어 알파벳까지 역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엔비디아의 랠리가 장기화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주가를 정당화할 만큼 실적이 뒷받침되는지 의문을 품으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는 오는 21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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