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이 제트블루 주식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동조 매수를 촉발했다.
아이칸은 제트블루 새 최고경영자(CEO)로 조애나 제러티가 안자마자 곧바로 제트블루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미 항공사로서는 역사상 최초로 여성 CEO가 등장하자마자 제트블루가 아이칸의 행동주의 투자 캠페인 사정권에 들어갔다.
지분 9.9% 확보
배런스에 따르면 억만장자 투자자 아이칸은 12일 밤 공시에서 제트블루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트블루는 이날 폭등세로 거래일 기준 4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7일 5.6달러로 마감한 제트블루는 이날 1.31달러(21.58%) 폭등한 7.38달러로 뛰어올랐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상승률을 기록했다.
덕분에 지난 4거래일 동안 제트블루는 29% 폭등했다.
그렇지만 지난 1년 전체로는 21% 하락했다.
이사회 자리 노려
아이칸은 겉으로는 회사 경영에 관심이 없다면서도 뒤로는 경영에 참여할 생각이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그는 제트블루 경영에 관해 특별한 계획이 있거나 어떤 제안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서도 현재 이사회에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눈폭풍에 항공편 대거 취소
제러티 CEO의 취임인사는 혹독하다.
아이칸만 그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다. 날씨까지 그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제트블루는 13일 미 동부해안 눈폭풍에 대비해 하루 운항 스케줄을 20% 축소했다. 이날 오전 항공편 156편을 취소해 미 주요 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이 취소했다. 제트블루가 눈폭풍이 집중될 북동부에 항공노선이 집중돼 있는 탓이다.
이날 전체적으로는 미 항공편 1100여편이 취소됐다.
항공사들 줄줄이 하락
제트블루는 폭등했지만 북동부 눈폭풍 우려 속에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항공사 주가는 줄줄이 하락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1.40달러(3.25%) 급락한 41.62달러, 델타는 0.57달러(1.40%) 내린 40.01달러로 마감했다. 아메리칸은 0.26달러(0.79%) 밀린 32.53달러, 사우스웨스트는 0.26달러(0.79%) 하락한 32.53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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