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첫 자사주 매입이 주가를 대폭 끌어올렸다.
70억달러 자사주 매입
우버는 이날 최대 7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로 이사회가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70억달러는 13일 마감가 기준 우버 시가총액 1422억달러의 5%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날 장 초반 9% 가까이 오른 74.97달러를 기록한 우버는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됐다.
앞서 지난 7일 시장 전망을 웃도는 좋은 실적을 공개한 우버는 올들어 주가가 13일까지 12% 상승한 바 있다.
현금만 까먹던 우버가 지난해 흑자로 돌아선 뒤 이제는 주주이익 실현에 집중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다.
호재 연이어
우버는 적자에 허덕이면서 초기 기대감을 버린 투자자들의 이탈로 지난 수년간 고전했다.
그러나 최근 호재들이 잇따르면서 흐름이 달라졌다.
우버는 지난해 12월 18일 500개 대기업으로 구성된 뉴욕 주식시장 실적 지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됐다.
이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 흐름을 좇는 간접 투자상품에는 자동적으로 우버 주식이 포함된다. 주가 상승 호재다.
7일 공개한 분기실적은 우버가 팬데믹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점을 입증했다. 비록 택배 배출은 전년동기비 17% 급감하고, 음식배달 매출은 6%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주력인 차량공유 매출이 34% 폭증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분기 예약 매출은 22% 급증한 376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371억달러를 훌쩍 넘었다.
우버는 당시 실적 발표에서 2023년을 턴어라운드를 실현한 변곡점이라고 표현했다.
우버의 자사주 매입은 특히 직원 스톡옵션에 따른 주식발행 증가 충격을 상쇄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2022년 17억9000만달러 규모였던 스톡옵션은 지난해 19억4000만달러로 늘었다.
우버는 이날 10.16달러(14.73%) 폭등한 79.15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