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 회사 팔로알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 Inc.)는 올해 매출에 대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후 정규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20% 폭락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팔로알토는 성명에서 이번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79억5000만 달러~80억 달러로 제시했다. 회사는 이전 전망에서 매출을 82억 달러로 예상했고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는 81억8000만 달러였다.
팔로알토의 매출 전망치 상단은 16% 증가한 것인데 이는 최근 몇 년간 2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이러한 전망은 온라인 공격이 확산되는 와중에서도 고객들이 지출 목표를 낮추고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니케시 아로라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 콜에서 회사가 수익성 있는 성장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또한 고객들이 사이버 보안에 대한 "지출 피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이던스 하향 조정이 "성장, 플랫폼 마이그레이션 및 통합, AI 리더십 활성화를 가속하려는 전략의 변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팔로알토의 주가는 사이버 투자가 계속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올해 들어 24%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기술주를 능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