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기존주택 판매가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있고, 이에따라 모기지 금리가 다시 심리적 저항선인 7% 돌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주택, 공급 증가 속 판매도 늘어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미 부동산중개업협회(NAR)는 22일(현지시간) 미국의 1월 기존주택 판매가 지난해 12월 수정치 대비 3.1% 증가한 연율기준 400만채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비록 전년동월비로는 1.7% 감소한 것이기는 하지만 모기지 금리 하락세 속에 주택 판매 증가세가 지속됐음을 가리켰다.
연율기준 400만채는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규모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런스 윤은 기존주택 판매 규모가 2년 전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는 있지만 1월 상승세는 기존주택 공급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무엇보다 저조한 기존주택 판매 주된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는 공급 제약이 완화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주택 매물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주택 구매자들도 1년 전에 비해 낮아진 모기지 금리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 1월 기존주택 재고물량은 전월비 2%, 전년동월비로는 3.1% 증가한 101만채에 이르렀다.
주택가격 상승세는 지속돼 1월 기존주택 거래가 중위값은 전년동월비 5.1% 오른 37만9100달러를 기록했다.
모기지 금리 재상승
그러나 모기지 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는 것이 이같은 주택시장 회복 흐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미 양대 주택금융공사 가운데 한 곳인 프레디맥은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1주일 사이 0.13%포인트 급등해 6.9%로 뛰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전날 지난주 30년 고정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7%를 돌파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공식집계로도 7%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점이 프레디맥 발표로 확인됐다.
한편 NRA의 윤 이코노미스트는 21월이 주택시장 반등의 시작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경계했다.
그는 최근 모기지 금리 상승이 주택 시장을 압박할 수 있다면서 "아직 모퉁이를 돌았다고 자신있게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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