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은 모스크바 남동부의 아이콘 성모교회로 결정됐다. 이를 두고 나발니의 가족들과 러시아 당국이 상당한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비밀 장례식을 하도록 가족들을 협박했고, 나발니의 어머니는 아들의 시신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러시아 당국은 그의 장례식에 사람들이 몰려와 추모 열기가 살아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나발니는 신경가스에 중독돼 독일에서 치료받은 후 모스크바로 돌아오자마자 러시아 당국에 의해 체포돼 시베리아 북극권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나발니는 지난 16일 사망했다. 그의 시신은 사망 6일 만에 가족들에게 인계됐다.
그녀는 "푸틴의 명령으로 알렉세이는 석 달 동안 고문을 당했다. 그는 작은 독방에서 굶주렸고 외부 세계와의 연락이 끊겼으며, 방문이나 전화, 편지조차 허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나발니의 대변인 키라 야르미쉬는 X에 “대규모 인파가 장례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되도록 일찍 오길 바란다”고 지지자들에게 썼다. 그녀는 나발니가 보리소프 묘지의 교회 근처에 묻힐 것이라고 밝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