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공급망의 재검토가 진행되는 가운데, 인도 정부는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반도체 산업의 유치를 서두르고 있다. 타타그룹 산하의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대만의 PSMC와 합작으로 서부 구자라트 주에 반도체 전공정을 담당하는 공장을 건설한다. 월 생산 능력은 5만장으로 투자액은 9100억 루피다.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의 관련 계획도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지역 재벌 CG파워 앤 인더스트리얼 솔루션즈와 태국 기업 등이 합작해 구자라트 주에서 후공정 관련 공장을 건설한다. 투자액은 760억 루피. 인도 정부에 따르면 3개 공장 모두 100일 이내에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 미국의 반도체 대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모디 총리는 2023년 7월 구자라트 주에서 개최된 반도체 산업의 진흥 이벤트에서 “반도체 산업 유치에 레드 카펫을 깔고 싶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반도체 정책을 담당하는 바이슈나우 전자·정보기술 장관은 29일 3개 공장의 계획 승인에 대해 X에 “모디 수상이 내건 ‘메이크 인 인디아, 메이크 포 월드’라고 하는 비전의 실현을 향한 큰 도약이다”라고 썼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