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는 2023년 10월 이후 3회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해왔다. 정책금리 중 하나인 중앙은행 예금금리는 4.0%로 최고 수준을 반년 가까이 유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그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해 왔지만 언제까지 계속될지 여부를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해 12월의 예측에 따르면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내년 2.1%, 2026년 1.9%로 추정하고 있다. 2% 물가안정 목표를 향한 로드맵을 어떻게 상정할 지가 이번 이사회의 중요 안건 중 하나다. 유럽연합(EU) 통계국이 1일 발표한 2월 유로존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가격 변동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증가율은 3.1%로 7개월 연속 둔화됐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인 2.9%를 웃돌았고 임금 인상 등에 따른 인건비 상승을 반영하는 서비스 부문은 3.9% 상승했다. ECB는 이번 여름까지 금리 인하 전환의 시기를 신중하게 살펴보고 있다.
타결 임금은 지난 해 4분기 전년 동기대비 4.5%상승했다. 3분기의 4.7% 상승에 비하면 둔화됐지만 미국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