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가 4일 베이징 시내에서 개막됐다. 5일부터 열리는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함께 이른바 양회로 불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2024년 성장률 목표와 중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정정책에 대해 논의한다.
또 전인대에선 세계적 관심을 모으는 중국의 국방비를 포함한 2024년 예산안을 심의한다.
재정 투입을 단행할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2023년 재정적자 대 국내총생산(GDP) 비율은 전인대 시점에서 3%였지만 최종적으로 3.8% 안팎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10월 신규 국채의 발행을 1조 위안(약 184조원) 늘린 것도 그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은 2월 말 시진핑 주석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었다. 중국 관영 신화사통신은 이 회의서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협 대변인은 3일 기자회견에서 “경제문제가 정협 심의의 초점이다”라고 말했다. 또 정협에서는 중국 공산당 서열 4위인 왕후닝 정치국 상무위원이 4일 활동 보고를 한다.
왕후닝 상무위원은 역대 지도자들의 브레인을 맡아왔다. 그는 지난달 하순 대대만 공작 회의에서 “조국 통일의 대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단호하게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전인대에서 나올 국방비 수준도 서방의 흥미를 자극할 예상이다. 시진핑 주석이 이끄는 중국은 대만 통일을 위해 해공전력과 미사일을 증강해 왔다.
왕이 당 정치국원의 외무장관 교체 여부도 주목된다. 왕이 정치국원은 친강 장관의 해임 이후 이례적으로 두 자리를 겸임해 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