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약 위고비로 제약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는 7일(현지시간) 현재 개발 중인 신약이 임상시험에서 위고비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예비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덕분에 시가총액이 5600억 달러를 넘어 테슬라 시총 5660억 달러에 바싹 다가섰다.
신약 체중 감량 효과 위고비 능가
외신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이날 투자자들과 회의에서 현재 개발 중인 다이어트 신약 아미크레틴(Amycretin)이 임상1상 시험에서 탁월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복용 12주 뒤 임상시험 참가자들 체중이 13.1% 줄었다고 밝혔다.
위고비는 같은 기간 감량 규모가 절반도 안되는 6%에 불과하다.
노보 노디스크는 임상2상 시험은 올 하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시험 결과는 2026년 초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텍 들썩
다이어트약은 현재 제약, 바이오텍 업종의 화두다.
덕분에 노보 노디스크 ADR 가격은 올들어 벌써 31% 폭등했다. 지난 1년 전체로는 2배 넘게 폭등했다.
바이오텍 종목들도 덩달아 뛰고 있다.
SPDR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바이오텍 상장지수펀드(ETF)는 올들어 26% 폭등해 뉴욕 주식시장 실적 지표인 S&P500 지수 상승률 12%의 2배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젭바운드로 위고비에 대응하고 있는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도 올해 32% 폭등했다.
또 현재 다이어트약을 개발 중인 바이오텍 바이킹테라퓨틱스는 올들어 주가가 340% 폭등했다.
반면 다이어트약 개발에 나섰던 제약 메이저 화이자는 지난해 12월 초라한 임상시험 결과를 받아든 뒤 개발을 포기해 주가가 하락세다. 올 들어 6% 넘게 하락했다.
이날 노보 노디스크는 폭등했지만 다른 바이오텍 주가는 흐름이 좋지 않았다.
노보 노디스크는 ADR 가격이 이날 11.17달러(8.95%) 폭등한 135.92달러로 치솟았다.
경쟁사 릴리는 0.39달러(0.05%) 오른 780.16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바이킹은 17.18달러(18.84%) 폭락한 74.00달러로 추락했고, 지난해 다이어트약을 포기한 화이자는 0.40달러(1.47%) 내린 26.79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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