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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머스크, 베이조스 전 부인 ‘매켄지’ 저격하고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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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머스크, 베이조스 전 부인 ‘매켄지’ 저격하고 나선 이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매켄지 스콧.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매켄지 스콧.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을 창업한 제프 베이조스와 결별한 뒤 세계적인 자선사업가로 변신해 주목을 받아온 매켄지 스콧을 저격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머스크 “정치적 올바름에 경도된 자선사업가”라며 스콧 비판


7일(이하 현지 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X에 올린 글에서 스콧의 왕성한 자선활동에 대해 문제를 삼고 나섰다.

그는 “슈퍼 부호와 결별한 뒤 엄청난 부를 거머쥔 슈퍼 부호들의 전 부인들은 서구 문명을 망가뜨린 장본인으로 간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다른 X 사용자가 앞서 이날 “스콧은 인종차별이나 성소수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시민단체들에 기부를 해왔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자 이에 공감을 표시하며 이 같은 댓글을 달았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현재는 삭제된 이 글을 머스크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은 스콧을 겨냥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머스크가 무슨 이유로 스콧을 겨냥하고 나섰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고 전했다.

머스크,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에 대한 강한 거부감 표출해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가 앞서 지난 1월 X에 올린 글을 감안할 때 정치적 올바름을 중시하는 미국 사회의 흐름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거듭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즉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을 아우르는 표현인 DEI를 중시하는 문화에 대한 거부감을 스콧에 대해서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됐다.

머스크는 당시 올린 글에서도 “DEI는 인종차별의 또 다른 표현”이라면서 “이런 말을 쓰는 것 자체를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머스크는 그 이전부터도 성차별 반대, 성소수자에 대한 배려, 인종 다양성 지지 같은 좌파 정치 신념에 대해 노골적인 거부감을 표시해왔다.

단적인 예로 머스크는 지난 2022년 5월 X에 올린 글에서 “DEI에 물들어 있고 스콧으로부터도 후원금을 받은 민주당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냉대해왔다”면서 “이제부터는 공화당을 지지할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매켄지는 베이조스와 지난 2019년 이혼한 뒤 위자료로 쌓은 부 가운데 상당 부분을 기부활동에 쓰고 있다. 지난해에만 3조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각종 비영리단체에 쾌척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