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니켈 최대 생산국의 강점을 살려 전기차 육성 계획을 세워두고 있고, 이에 전 세계 기업들이 호응하고 있다. 니켈은 배터리의 주원료로 쓰인다.
베트남 빈패스트는 최근 연산 5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을 밝혔다. 빈패스트는 올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상반기 소형 SUV VFe34, 소형차 VF5 등을 차례로 투입할 계획이다.
빈패스트는 공장 건설 예정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의 아구스 산업부 장관은 중부 자바 주나 서 자바 주의 공업 단지를 제안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도 인도네시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올 들어 1월 중순 인도네시아에서 SUV 세 차종의 예약 접수를 시작했다. BYD는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에서 공장 건설에 나설 방침이다.
아를랑가 경제담당 조정장관은 “내가 들은 바로는 BYD가 총 13억 달러를 투자해 1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를랑가 장관은 또 BMW도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 르노나 중국의 지리 자동차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는 전년대비 65% 증가한 약 1만7000대였다. 하지만 신차 판매 전체로 확대해 보면 2% 미만에 그치고 있다. 그런데도 세계적 기업들이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는 이유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우대 정책과 풍부한 배터리 원료(니켈)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의 주요 재료인 니켈 생산량에서 전 세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현지 부품 비율이 40% 이상인 전기차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감면해주는 혜택을 실시해왔다. 조건을 충족한 전기차는 구매 시 11% 부과되는 부가가치세가 1%로 줄어든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