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찰 당국은 인도의 억만장자 고탐 아다니와 그의 그룹을 뇌물 수수 혐의로 조사 중이다. 1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브루클린 동부 지역 연방 검찰청은 인도 에너지 프로젝트와 관련해 유리한 대우를 받기 위해 아다니와 그의 그룹이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인도 재생 에너지 회사인 아주르 파워 글로벌에 대해서도 내사에 착수했다. 아다니 그룹은 이메일로 보낸 성명에서 "아다니 회장에 대한 어떠한 조사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브루클린과 워싱턴의 미국 법무부 는 응답을 거절했다.
고탐 아다니와 그의 그룹은 아직 법적으로 잘못된 행위로 기소되지 않았으며, 조사가 항상 기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다니 그룹은 인도에서 항구, 공항, 전력선 및 고속도로 개발과 관련된 거대 기업군을 이끌고 있다.
미국 법은 미국 투자자나 시장과 특정한 연결이 있는 경우 외국 부패 혐의를 추적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아다니 그룹은 지난해 초 힌덴부르그 연구소로부터 주가 조작 및 회계사기를 저질렀다는 고발을 당한 적 있었다. 아다니 그룹은 이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으나 주가는 한 때 곤두박질쳤다.
힌덴부르그 보고서는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의 관심을 끌었다. 아다니 그룹과 아주르는 인도의 친환경 에너지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최근 동일한 국영 태양광 프로그램 계약을 따냈다. 아다니는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와 가까운 사이이며 그가 추진하는 주요 녹색 이니셔티브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외국 부패 방지법은 미국과 관련된 회사나 개인이 다른 정부의 관료에게 유리한 대우를 위해 뇌물을 주거나 제공하는 것을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브루클린의 검사들은 이번 사건을 적극적으로 추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