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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약보합...'공급부족' 우려에 이번 주 3.5%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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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약보합...'공급부족' 우려에 이번 주 3.5% 올라

4월 인도 WTI 0.27%↓ 배럴당 81.04달러...5월 인도 브렌트유 0.09%↓ 85.34달러

미국 텍사스주의 원유 저장 탱크와 원유 파이프라인 장비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의 원유 저장 탱크와 원유 파이프라인 장비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뉴욕 시장에서 소폭 하락했으나 주간으로는 3.5% 넘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번 주 보고서에서 향후 공급 부족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소 공격 등으로 지정학적 위험도 확산하면서 주간 유가 급등을 견인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 선물은 22센트(0.27%) 하락한 배럴당 81.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5월물 계약은 8센트(0.09%) 하락한 배럴당 85.34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주 WTI 가격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WTI와 브렌트유 모두 주간으로 3.5% 넘게 올랐다.
14일 IEA는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13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하루 120만 배럴 증가에서 상향 조정된 수치다.

IEA는 당초 올해 원유 공급 과잉을 전망했으나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가 올해 자발적 감산을 지속할 경우 원유 수급이 약간의 공급 부족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소식도 공급 둔화 우려를 낳았다.

WTI가 200일 이동평균선인 78.13달러를 돌파한 뒤 랠리가 탄력을 받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투기적 세력들의 매수세가 확산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TD 증권의 다니엘 갈리 원자재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추세를 추종하는 세력들의 매수 움직임이 가격 상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면서 "현재의 가격 움직임은 펀더멘털보다는 투기적 포지셔닝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